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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산지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멋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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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2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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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마을

옛 선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
산지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멋 뽐내

<전문>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소담스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조상들의 정취가 가득한 낙안읍성은 살아있는 전통문화로서 현대인이 잊고 지냈던 향수를 일깨워 주고 있다.

   
 

<본문>
낙안읍성은 북쪽에는 금전산, 동쪽에는 오봉산, 서쪽에는 백이산, 남쪽에는 제석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50m의 낮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분지형이다. 조금만 들녘으로 이뤄진 낙안은 사방에 둘러싸인 산 덕택에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낙안이 산으로 봉쇄돼 있는 것처럼 보일 뿐, 고립된 지역은 아니다. 오히려 낙안이 남해안의 연해에 위치하고 있어 오봉산이나 제석산 정산에 오르면 남해안과 맞닿고 있는 낙안을 만날 수가 있다.

   
 

마을 둘러싼 ‘성곽’ 민족 얼 서려

자연경관부터가 신비에 가까운 낙안의 역사 또한 예사롭지 않다. 낙안읍성은 초가마을을 빙 둘러 싼 1,410m의 석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전국 유일의 옛 도성이다. 특히 이곳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켜온 충효의 고장으로서 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낙안읍성의 성곽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편인 성곽은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는 반면 낙안읍성의 성곽은 이례적으로 들 가운데 축조됐다. 이러한 낙안의 성곽은 길이 1,410m, 높이 4∼5m, 넓이 2∼3m로서 면적 41,018평으로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으로 이뤄졌으나 그 중 북문은 호환(虎患)이 잦아 폐쇄됐다고 전해진다.

   
 

동문은 낙풍루, 남문은 쌍청루 또는 진남루라고 하고 서문은 낙추문으로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이 성문을 외워 감싸고 있다. 여장엔 활을 쏠 수 있도록 사방 1척정도의 총안이 있다. 초소 역할을 했던 치성은 당초 6곳이 있었으나 지금은 4곳만이 남아 있다. 이곳은 적의 동태를 살피기도 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축조됐다.
이러한 낙안 성곽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많이 훼손돼 1983년 사적지로 지정 되면서 활발히 복원 작업을 펼치고 있다. 어찌 보면 상처 있는 낙원의 성곽은 역사와 강토를 지키고자 무던히도 애썼던 옛 선조들의 피와 눈물이 아닌가 싶다.

   
 

한편 낙안읍성민속마을에 오면 꼭 봐야 할 것이 3백년에서 5~6백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 등 노거수(老巨樹)다. 얼핏 앙상한 나무로 치부하기 쉽지만 낙안읍성의 역사와 함께 한 보물이 아닐 수 없다. 노거수는 총 32그루로 이중 15그루가 기념물로 지정돼있다.
문화재 자료 제47호인 ‘임경업 군수비각’은 낙안을 알려 주는 중요 문화재 중 하나다. 이 비각은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봉직하면서 군민에게 선정을 베푼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면 모든 군민이 제향을 모셔 왔고 몇 년 전까지 동내리 주민이 정성을 다해 모셔 왔으나 낙안읍성이 민속마을로 지정된 후 1995년부터 보존회에서 각종 민속놀이 경연 대회와 아울러 제향을 모셔왔다. 비각은 비록 작으나 베풂의 정서를 간직한 낙안의 진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낙안읍성에는 왕명을 받고 파견된 문무관료가 머물렀던 객사와 지방행정을 처리하던 장소인 동헌, 중요민속가옥 등 많은 중요 문화재를 갖추고 있어 볼거리를 자랑하고 대장금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전통 알리는 ‘민속행사’ 매년 개최

   
 

낙안읍성민속마을은 옛 선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민속놀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1994년부터 매년 개최한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는 ‘선조들의 풍류가 살아있는, 그 아름다운 낙안읍성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가야금 병창과 국악 등 다양한 남도 소리를 들려줬다. 민속공연으로는 동동구루무, 부채춤, 전통마당극과 낙안두레놀이, 윷놀이, 낙안큰줄다리기 등의 민속놀이와 수문장 교대의식, 낙안읍성 군악공연, 동헌 죄인신문, 소달구지 등 역사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한지공예, 짚물공예, 옛 생활도구 전시, 길쌈, 전통연 제작, 전통의상 및 혼례복식 등 다채로운 체험장도 마련했다.

   
 

또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면 열리는 ‘민속한마당 행사’는 낙안읍성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민속한마당 행사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 및 세시풍속을 발굴, 재현놀이를 통한 지역 주민의 축제적 기능과 협동단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놀이는 낙안읍성 동편과 서편이 편을 나눠 하는 농악놀이와 대동놀이가 있다. 줄을 당겨 승부를 가리는 대동놀이에서 이긴 마을은 한해 마을의 안녕은 물론 그 해에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옛 정취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낙안읍성민속마을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민속문화체험 및 교육적 효과를 주며 어른들에게는 잊혀 가는 세시 풍속의 추억을 일깨워 준다.

글 김유미 기자 / 사진 낙안읍성민속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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